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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ravel]시승기/인피니티 ‘G37 쿠페’

입력 | 2007-09-18 03:01:00


핸들링 업그레이드… 한판 붙자! 독일 스포츠카

‘독일산 스포츠카 나와라.’

인피니티는 ‘G37 쿠페’로 독일산 스포츠카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단 동력성능을 보면 G37은 배기량 3700cc급 6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kg·m의 강력한 힘을 엔진룸 속에 담고 있다.

경쟁모델로 삼고 있는 BMW 335쿠페나 아우디 TT 3.2콰트로 등과 비교할 때 출력면에서 앞선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급가속을 할 때의 느낌은 시원했다. 그러나 변속기의 반응이 약간 더딘 탓인지 출력이 낮은 경쟁모델과 가속되는 느낌은 비슷한 편이었다.

승차감과 핸들링은 이전 모델인 G35보다 약간씩 좋아졌다. 스포츠 쿠페는 자동차의 핸들링과 승차감을 결정하는 현가장치(서스펜션)를 강하게 세팅해 승차감이 떨어지는 편인데 G37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핸들링도 업그레이드됐다.

거친 길을 달릴 때 차체가 튀어오르며 운전자의 몸 전체를 흔들리게 하는 경향이 감소해 스포츠카를 타고 싶지만 승차감 등 여러 가지 불편함 때문에 망설였던 운전자들에게는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러나 스포츠카는 약간은 거친 듯한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동차 마니아층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서스펜션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차체의 비틀어짐을 줄여 차체강성을 높였기 때문에 G35보다 훨씬 재미있으면서도 편안한 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기음도 그런대로 스포티하게 조율이 돼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을 때는 제법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실내는 이미 판매되고 있는 G35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디오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또 후방카메라와 키를 꽂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스타트버튼 등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장치들도 빼곡히 들어가 있다.

특히 ‘보스’사의 오디오는 동급 자동차 중 최강이다. 보스의 특허품인 10인치 저음용 스피커가 앞문에 들어가 더욱 박력 있는 사운드를 운전석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차의 가격은 5980만 원이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