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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역시 ‘미스터 쓴소리’

입력 | 2007-08-09 03:02:00


중도통합민주당의 대선 예비주자인 조순형(사진) 의원은 8일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의제도 정하지 않고 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일을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의제를 먼저 합의한 뒤 회담을 해야 하고, 저쪽에서 (우리가 제안하는 의제를) 받아주지 않으면 회담에 나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왕 (회담을) 한다면 먼저 북핵 문제를 다뤄야 하며 (북한) 인권, 국군포로와 피랍자 문제도 다뤄야 한다”며 “그걸 안 다룬다면 왜 회담을 하나. 그런데 회담 의제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 : 김동주 기자

그는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문을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하기로 돼 있는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 번이나 북한에 가나”라며 “국제 외교에서는 항상 한쪽이 가면 다른 쪽이 답방을 해야 하는데 이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게 과연 적절하느냐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총론적으로 이번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그는 “큰 결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며 대선에도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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