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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아이폰” 美 광풍…1만2000달러에 경매 나오기도

입력 | 2007-07-02 03:02:00


미국에 아이폰(iPhone) 광풍이 불고 있다. 애플의 다기능 휴대전화인 아이폰(iPhone)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6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7시)부터 폭발적인 관심 속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애플과 제휴이동통신사인 AT&T는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1일 “판매 첫날인 29일 하루 동안 약 20만 대가 팔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휴대전화 개통을 시도하면서 “몇 차례 시도했는데 개통이 안 된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인 ‘아이팟(iPod)’을 결합한 아이폰은 음악 재생과 통화, 문자 메시지, 웹 검색,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폰. 데이터 저장용량 기준으로 4GB(기가바이트)와 8GB인 두 가지 모델의 가격은 각각 499달러(약 47만 원)와 599달러(약 56만 원)다.

애플 매장에서는 1인당 한 번에 2대를, AT&T 매장에서는 1대를 살 수 있다. 이처럼 판매 대수를 제한했는데도 AT&T의 1800개 대리점에선 대부분 1일 아이폰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이날 경매사이트 e베이에서는 아이폰의 구입 호가가 최고 1만2000달러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거래가격은 이보다 낮았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e베이에는 8000대의 아이폰이 올라와 이 중 745대가 팔렸는데, 평균가격은 962달러였다.

한편 거래 첫날인 29일 미 전역의 애플 매장에서 일부 극성팬이 밤을 새우면서 아이폰 시판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애플은 유럽에서는 올해 말부터, 아시아에서는 내년부터 아이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