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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11]평창 “8년 농사 열매 맺자”

입력 | 2007-06-23 03:01:00

소치 홍보 나선 샤라포바 ‘테니스 요정’ 마리야 샤라포바가 러시아 소치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대비해 영국 런던에서 훈련하고 있는 샤라포바는 22일 타워브리지 인근에 설치된 특별 코트에서 ‘어린이를 위한 테니스 교실’을 열고 소치 지지를 호소했다. 런던=EPA 연합뉴스


《“마지막 열흘에 모든 것을 건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제 남은 기간은 11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7월 5일 오전 8시(현지 시간 4일 오후 5시) 최 도시가 발표된다.》

2010년에 이어 ‘재수’에 나선 평창유치위원회는 부동표가 자리를 잡는 이제부터의 홍보가 ‘8년 농사’를 결정짓는다는 판단 아래 총력을 기울일 각오다.

○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지만…

그동안 드러난 각종 지표는 평창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평창은 4일 발표된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 보고서에서 경쟁 도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소치를 압도했다. 4월 올림픽 전문 사이트 ‘게임스비즈닷컴(GamesBids.com)’의 유치 지수(비드 인덱스)에서도 64.90점을 얻어 잘츠부르크(63.93점), 소치(60.95점)를 제치고 유치전에 뛰어든 이후 처음 선두에 나섰다. 평창은 이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유치 가능성 설문조사에서도 22일 현재 45%의 지지를 얻어 잘츠부르크(28%)와 소치(24%)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 4년 전 눈물의 역전패를 교훈 삼아…

그러나 자만은 금물이다. 각종 지표는 참고사항은 될 수 있어도 그야말로 숫자일 뿐이다. 평창은 4년 전 체코 프라하 총회에서도 1차 투표에선 캐나다 밴쿠버에 51-40으로 앞섰지만 잘츠부르크가 제외되고 불과 5분 후 실시된 2차 투표에선 53-56으로 역전패했다. IOC 위원의 표심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변화무쌍하다. 막판 부동표 다지기가 중요한 이유다.

○ 투표는 어떻게 하나

7월 5일 오전 6시 30분 무기명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두 도시가 2차 투표에 들어간다. 111명의 IOC 위원 중 자크 로게 위원장과 한국의 이건희 박용성 위원, 오스트리아 위원 1명, 러시아 위원 3명은 1차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에 대회 장소를 일부 빌려 주는 독일 위원 2명도 빠진다.

후보 도시 프레젠테이션은 소치-잘츠부르크-평창 순으로 한다. 프레젠테이션이 부동표를 흡수할 마지막 기회란 점에서 평창은 IOC 위원들에게 투표 직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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