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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들리나요? 봄의 노크

입력 | 2007-03-16 03:01:00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의도 윤중로 벚꽃,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청계천 홍매화, 산수유.


‘새 봄을 주변의 아름다운 꽃길에서 만끽하세요.’

남녘에서 시작된 봄기운이 드디어 수도권에 상륙했다.

서울시는 15일 “따뜻한 겨울 때문에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빨리 청계천의 매화와 산수유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며 “20일을 전후해 매화와 산수유가 장관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매화는 청계천 하류인 마장2교∼용답육교 500m 구간에서, 산수유는 청계천 상류와 중류에서 각각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매화를 보려면 지하철 신답역 또는 마장역에서 내리고 산수유를 감상하려면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에서 출발하거나 을지로3가역에서 내려 청계천 산책로에 접근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화 산수유 개나리 산철쭉 자산홍 이팝나무 조팝나무 사과나무 등이 만개하는, 가장 화려한 청계천의 봄 풍경은 다음 달 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속 휴식처인 청계천 외에도 주변을 둘러보면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길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더욱 많은 시민이 새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공원과 도로변 등 봄꽃이 아름답게 피는 ‘서울의 봄꽃길’ 8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아차산 보행녹도는 붓꽃 등 야생화 4500포기가 심겨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거리다. 중랑구 신내8∼11단지 녹지대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철쭉을 감상할 수 있고, 양천구 신트리공원에 가면 금낭화 원추리 등의 야생화 단지를 만날 수 있다.

강동구 허브공원에서는 라벤더 등 계절별로 다양한 허브가 3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해 삼청공원, 광진구 워커힐길,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 금천구 벚꽃십리길 등에서는 벚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개나리는 인왕스카이웨이, 응봉공원, 목동 8∼11단지 등촌로, 강동구 방아다리길 등이 유명하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서울지역의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시기는 지난해보다 7∼11일 이른 21일경, 벚꽃은 4월 2일경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 봄 꽃길 84선 (자료: 서울시)자치구위치꽃 종류종로인왕스카이웨이개나리 진달래삼청공원벚꽃용산서빙고로
(반포대교 아래)이팝나무 꽃성동응봉공원개나리광진광장초교-아차산생태공원붓꽃중랑천 둔치유채꽃

워커힐길벚꽃동대문중랑천 제방벚꽃중랑신내8∼11단지철쭉류중랑천변 체육공원유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