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템파베이 데빌레이스에 무려 3명의 한국 선수들이 뛰게 됐다. 어쩌면 템파베이 5인 선발 로테이션에 2명의 한국인이 포함될 가능성도 열렸다.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던 우완투수 류제국(24)이 템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템파베이는 류제국을 얻어오는 대신 외야수 엔드류 로페스와 우완투수 그렉 라인하드를 컵스로 보냈다.
템파베이에는 이미 붙박이 선발이 확실시되는 서재응(30), 그리고 류제국과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는 최희섭(28)이 소속되어 있다.
2001년 컵스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류제국은 지난 해 한 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10경기 출전, 승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8.40을 기록했다.
템파베이 구단은 류제국을 선발감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보직은 다소 유동적이다. 템파베이 구단 관계자는 “그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평균을 상회하는 투수다. 하위 선발을 차지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불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놨다.
현재 템파베이 선발진은 스캇 카즈미어, 케이시 포섬, 서재응, 제이스 쉴즈가 고정되어 있고 5선발을 두고 J.P. 하웰, 제이슨 하멜, 에드윈 잭슨, 브라이언 스톡스,미치 탈봇, 제프 니만 등이 경쟁하고 있다. 류제국은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