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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프리미어 입단 "내 선택 옳았음을 입증하겠다"

입력 | 2007-02-01 12:25:00

미들스브러 이동국과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31일 영국 달링턴 록리프 연습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동국 선수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 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 입단식을 하고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에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이동국은 31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클리블랜드주 미들즈브러 외곽 록리프파크 훈련장에서 5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열린 입단식에서 'DONG GOOK'이라는 영문 이름과 등번호 '18'이 새겨진 미들즈브러의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포즈를 취했다.

이동국은 "찾아온 기회를 잡겠다. 내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새 출발을 하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늘 꿈꿔오던 프리미어리그에 왔다. TV로 지켜봤던 팀들과 플레이한다는 점이 무척 기대된다"고 다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티에리 앙리(아스널)를 꼽은 이동국은 오는 4일 오전 2시15분 미들즈브러의 홈구장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맞대결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들즈브러 입단을 위해 '트라이얼(테스트)'을 받은 데 대해 "나는 작년에 큰 부상을 당한 선수다. 구단이 계약을 하기 위해 몸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걸로 이해한다. 며칠 함께 한 훈련에서 동료 선수들이 매우 잘 대해줘 편안함을 느꼈다. 항상 진지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과 1년6개월 간 계약했고 취업비자 등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설명한 뒤 "그는 훈련과정에서 이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직전 잉글랜드 대표선수로 한국과 평가전을 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한국 축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국제적인 선수도 많다. 그래서 우리도 한국 선수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보고 아스널전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이 환상적인 테크닉을 갖고 있어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할 걸로 본다"면서 "박지성도 잘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미들즈브러는 아시아 시장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이동국의 입단으로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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