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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온라인 대선광고, 웹 2.0으로 승부

입력 | 2007-01-26 14:51:00


#장면1

올해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신입사원 K 씨. 평소 자신의 블로그에 자동차 관련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로그인만 하면 H자동차 광고가 계속 뜬다.

#장면2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대학생 P 씨.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대통령 선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그러나 정당이나 후보자에 관한 정보를 찾아 본 일은 없다. 그런데 싸이월드에 로그인만 하면 P 씨의 거주지와 대학생 지원에 관한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광고가 뜨기 시작했다.

온라인 광고가 진화하고 있다. 가상 상황이지만 일부는 이미 적용하고 있는 타켓광고 방식이다. 기업광고뿐 아니라 올해 대통령선거 광고도 연령·지역·성별 맞춤형 광고가 시도된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광고시장 = 광고업계에서는 올해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률을 30%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신문·잡지·라디오 광고시장 보다 7배나 높은 수치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2005년도 6625억원에서 지난해 8822억원대로 33% 이상 증가했다.

광고 기법도 다양해졌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배너형식 보다 키워드 타켓광고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계 광고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가 2004년부터 도입한 키워드 광고는 국내 검색광고시장의 90%를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진화하는 웹2.0 맞춤형 광고 = 인터넷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 키워드를 통해 제공했던 광고에서 벗어나 지역·나이·성별·취미 등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광고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키워드를 이용한 타켓광고는 사용자 개인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IP 정보를 이용하면 좀 더 정확한 타켓광고가 가능하다. 또 국내 싸이월드와 미국의 마이스페이스 같이 수 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로그인 기반 사이트에서는 나이·직업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

IP정보를 이용한 지역 타켓광고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방선거의 특성상 후보자들은 해당 지역에서의 광고가 필요했고 온라인 광고회사들은 이 같은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필요한 것만 골라서 더 이상 광고가 아니다’ = 필요 없는 온라인 광고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면 광고가 아닌 정보가 된다.

특히 UCC(손수제작물)를 기반으로 하는 뉴벤처 기업들은 맞춤형 광고시장에서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의 경우 20~30대 남녀, 50대 남녀 고객을 구분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무차별적으로 특정된 자동차 광고를 집행하는 것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국내 한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올해 대통령 선거를 위한 맞춤형 광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후보자 홍보 동영상을 위한 인터넷 방송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고 회원들의 지역·나이·성별을 구분한 타켓광고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호남에 거주하는 20대 유권자에게는 해당지역 및 젊은 층과 관련된 후보자의 공약을 우선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유권자에게는 주택과 교육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을 우선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업 역시 20~30대 미혼여성에게는 화장품·패션 광고를 40~50대 기혼여성에게는 웰빙 관련 제품정보를 구분해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