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혀 온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딸 메리 체니(37) 씨가 임신해 내년 봄에 아기를 낳을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메리 씨와 15년간 동성애 관계를 유지해 온 파트너인 히더 포(45) 씨는 내년 늦봄쯤 출산할 아기에 대해 “더없이 기뻐하고 있다”고 두 사람과 가까운 한 소식통이 전했다. 체니 부통령 부부도 앞으로 얻게 될 ‘여섯 번째 손자’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레아 맥브라이드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메리 씨가 어떻게 임신하게 됐는지는 계속 개인적인 비밀로 유지할 것이라고 소식통이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체니 부통령은 딸의 동성애 관계에 대해 ‘모든 사람은 그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어떤 관계든지 가질 수 있도록 자유가 허용돼야 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