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에 있는 고찰(古刹) 도봉사가 다시 법원 경매시장에 나왔다.
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도봉사가 18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대지 2250평 규모에 대웅전, 극락정사 등 모두 301평의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법원 감정가는 15억8440만3960원.
도봉사는 올해 5월 24억3000만 원에 경매될 예정이었으나 채권자가 경매연기 신청을 하고 일부 건물이 경매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감정평가를 거쳐 7개월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문모(48) 씨 개인 소유로 돼있던 이 절은 문 씨에 대해 7억 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이모 씨 등 2명이 경매를 신청함에 따라 시장에 나오게 됐다.
도봉사는 고려시대인 10세기 중엽 국사(國師)를 지냈던 혜거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절의 대웅전에 있는 석가여래철불좌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151호로 지정돼 있으며 이 불상은 경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도봉사는 자연공원구역에 자리해 이용에 제한이 많은데다 종교시설이어서 일반인이 응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