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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민주주의는 결과에 승복하는것”

입력 | 2006-11-25 02:55:00


■이명박 “민주주의는 결과에 승복하는것”

박근혜 “물러설 곳 없어… 반드시 승리”

고 건 “이 정부 첫총리로 자괴감 느껴”

대선주자들의 예비 표밭갈이는 24일에도 계속됐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수도권에서 대학생들을 만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는 각각 영남과 호남의 지지층 결속에 공을 들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국외국어대를 찾아 “젊은 부부에게 아파트 한 채 준다”는 최근 발언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허황된 공약 남발 아니냐’고 묻자 이 전 시장은 “나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구상이 설 때만 말한다”며 “이에 대해 정치공세를 펴는 사람은 꿈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경쟁을 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라며 경선 승복을 강조한 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어느 누구도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소양을 갖춘 후보들”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대구 방문 이틀째인 이날 당원 300여 명이 모인 비슬산 등산대회에서 “더 물러날 곳이 없다”면서 “정권 교체의 꿈을 이루려면 많은 난관을 이겨내야 하지만 내 모든 것을 던져 우리의 승리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영남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음 달 초 이 전 시장의 고향인 포항과 대구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자문그룹인 ‘미래와 경제’ 광주지부 창립 세미나에 참석했다. 최근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호남지역 지지층의 재결집을 꾀하기 위해서다.

고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이뤄낸 역사적인 지도자이며 햇볕정책은 계승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정부 첫 총리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고 전 총리는 “다음 달 중순이나 하순에 어떤 형태로든 국민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