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중국에 가서 장기이식을 받기가 아예 불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위생부 황제푸(黃潔夫) 부부장은 14일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인체장기이식기술 임상응용관리 최고책임자 회의'에 참석해 "외국인 환자의 중국 내 장기이식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황 부부장은 "장기이식은 반드시 홍콩과 마카오, 타이완(臺灣)을 포함한 중국 공민의 수요를 우선 충족시켜야 한다"며 "중국의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관광 명목으로 입국시켜 장기를 이식하는 행위를 엄금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매년 150만 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나 실제 이식을 받는 환자는 1만 여명에 불과하다고 15일 광저우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간 1000명 선으로 알려진 한국인의 중국 내 장기이식이 앞으로는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이식학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장 및 간 이식 환자는 각각 205명과 286명으로,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앞서 7월 1일부터 인체 장기의 매매와 관련한 상업적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