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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국경분쟁 비상한 관심

입력 | 2006-11-12 19:33:00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20일)을 앞두고 중국과 인도간 국경분쟁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홍콩의 원후이(文匯)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관련 전문가 7명이 인도를 방문해 인도 측과 세미나를 갖고 국경분쟁에 관한 중국 측의 구상을 제시했다.

중국과 인도 간 분쟁 지역은 인도 북서쪽 캐시미르 분쟁지역 부근의 아커사이친(阿克賽欽·인도 이름 Aksai chin) 지구와 인도 북동쪽 다왕(達旺·인도 이름 Ta wang) 등 2곳이다.

면적이 3.8만㎢인 아커사이친 지역은 중국이 점령하고 있으며, 이보다 적은 다왕 지역은 인도가 점령 중이다.

다왕 지역은 1949년 중국의 혼란한 틈을 타 인도가 점령했으나 13년 뒤인 1962년 중국군이 다시 진격하면서 전쟁으로 치달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의 싸움과 협상 끝에 현재 인도가 점령하고 있다.

중국은 당초 티벳 땅이었던 다왕 지역을 돌려주면 분쟁 중인 아커사이친 지역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도는 이 지역이 당초 인도 땅이므로 절대 반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히말라야 산맥을 국경으로 하고 있는 양국의 전략적 가치가 커 이를 양도할 경우 인도는 전략적 우세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 곳은 또 달라이 라마 5세가 탄생한 곳이어서 양국은 이 지역의 영유권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이번 후 주석의 중국 방문은 최고지도자로서는 10년 만에 처음 이자 양국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은 뒤 처음으로 갖는 것"이라며 "양국이 절대 양보하기 어려운 영토문제가 이런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