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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직원 10명 중 1명 ‘억대 연봉’

입력 | 2006-10-24 03:04:00


한국은행 직원 10명 중 1명 이상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은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연봉을 1억 원 이상 받은 1, 2급(실장 및 국장급) 직원은 전체 직원 2442명 중 11.1%인 27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1급과 2급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2883만 원, 1억1314만 원이었다.

이 의원은 “한은이 인사 적체에 따른 직원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1, 2급 직원을 많이 늘려 ‘몸통보다 머리만 커지는’ 기형적 조직 체계를 갖게 됐다”며 “이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0년 초와 올해 6월 말을 비교했을 때 한은 전체 직원 증가율은 9.4%지만 1, 2급은 28.4%나 된다.

또 고위 간부 직원 수가 많이 늘어나 올해 6월 말 현재 1급 직원 94명 중 실·국장을 맡고 있는 직원은 58명(61.7%)에 그쳤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