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김성호 노조위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의 부인 조미숙 씨(앞)가 선박 명명을 하고 있다. 오른쪽이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조 씨 뒤의 얼굴이 가려진 사람이 독일 콘티사의 뮐러 이사회 의장.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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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선주사가 12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노조위원장의 부인에게 선박 명명식을 맡겼다.
8일 오전 10시 반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독일 콘티사가 발주한 43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이 회사 김성호(48) 노조위원장의 부인 조미숙(42) 씨가 ‘스폰서’를 맡았다. 이 선박은 조 씨에 의해 용선(用船)사와 주 활동국의 이름을 따 ‘CMA CGM 자마이카’호로 명명됐다.
선박의 스폰서는 성공적인 선박 건조를 축하하고 배의 이름을 짓는 행사의 주인공.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사의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아 온 것이 관례.
콘티사의 뮐러 이사회 의장은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노사분규 없이 생산에 전념해 고품질의 선박을 예정된 납기보다 2개월이나 앞당겨 감사의 표시로 노조위원장 부인에게 명명식 스폰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노조위원장 부인이 선박 명명식 스폰서가 된 것은 지난해 6월 30일 당시 탁학수 노조위원장 부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선주사가 무분규에 대한 감사 표시로 스폰서를 맡겼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