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한국전에서 경고를 받은 지단 (라이프치히=연합뉴스)
이번 월드컵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무적함대’ 스페인이 16강 상대인 ‘레블뢰 군단’ 프랑스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독일 ‘슈피겔’지는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 두 나라 언론의 표정을 요약 보도했다.
스페인은 대체적으로 ‘프랑스쯤이야...’하는 분위기다.
‘마르카’지는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이긴다. 이제 우리가 지단을 은퇴시킬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지단은 프랑스의 16강 진출로 은퇴시기를 연장했다.
‘AS’지, ‘엘문도데포르티보’지도 “우리는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제부터 월드컵이 제대로 시작한다”며 톱시드 국가 중 가장 불안하게 2라운드에 진출한 프랑스를 꺾고 8강행에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 이후 ‘8년 묵은 승리 체증’을 해소한 프랑스는 토고 전 승리를 계기로 상승 무드를 탄 분위기다.
‘레키프’지는 “토고 전의 2-0 승리가 얼마나 개운한지 모른다”며 “스페인과의 대결을 진정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리베라시옹’은 “토고와의 경기에서는 지단이 빠져 아직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기사회생한 지단의 활약에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르빠리지앙’지는 “프랑스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16팀에 들었다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 우리가 프랑스팀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성과”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오쥬흐뒤’지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모험은 계속된다”며 “스페인전에 대비해 프랑스팀은 눈에 띄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팀의 경기는 28일 새벽 4시 하노버에서 열린다.
한편 ‘슈피겔’은 한국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스위스가 축제 분위기라고 전했다. 스위스는 27일 새벽 4시 쾰른에서 스페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우크라이나를 상대한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