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줄기세포 신화 다시 만든다… 차병원 국내최대 연구센터 완공

입력 | 2006-06-13 03:00:00


국내 최대 규모의 줄기세포연구소가 15일 준공돼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및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차병원 그룹 계열 바이오 벤처기업인 차바이오텍은 350억 원을 투자해 강남 차병원 맞은편에 1500평 규모의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를 완공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줄기세포 관련 연구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엔 40평 규모의 무균배양실 5개를 갖췄다.

또 우수의약품시설관리기준(KGMP)에 맞춘 80평 규모의 무균실이 들어서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차병원 측은 이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 의대 김광수(사진) 교수를 전격 영입했다.

연구고문 및 차바이오텍 공동소장을 맡게 된 김 교수는 198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 코넬대와 테네시대 교수를 거쳐 하버드대 의대 신경생물학교실 총책임자로 있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연구를 위해 매년 3개월 정도 국내에 머물며 연구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난자의 생존율을 90% 이상 높인 난자 냉동동결법 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냉동 폐기될 난자를 활용해 윤리 문제를 피해 나갈 계획이다.

차병원 측은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먼저 줄기세포 관련 특허를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 이후로 침체된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이번을 계기로 다시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