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백두산 호랑이의 '베이비 붐' 해가 될 것 같다.
세계 최대의 동북호랑이 인공사육기지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동북호림원(東北虎林園)에서 올해 무려 110마리가량의 호랑이 새끼가 태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동북호림원에서 사육하는 호랑이 수는 670마리를 넘어서 중국 전역의 동북호랑이의 절반을 넘게 된다.
북한에서 '고려범', 중국에서 '동베이후(東北虎)'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학명이 판테라 티그리스 알타이카로 시베리아호랑이, 만추리호랑이, 아무르호랑이 등으로도 불려진다.
신화(新華)통신은 22일 동북호림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부터 호랑이 수가 연간 30%씩 늘고 있다"며 "호랑이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왕리강(王立剛) 호림원 총경리는 "현재 출산 적령기에 이른 암호랑이 200여 마리 가운데 올해 중 110마리의 새끼 호랑이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호랑이의 임신기간은 105일로 야생 호랑이의 경우 새끼를 돌보는 2년 동안은 어미 호랑이가 교배를 하지 않지만 인공 사육되는 동북호랑이는 생육특성에 변화가 생겨 1년에 두 차례씩 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86년 건립된 동북호림원의 호랑이 수는 당초 8마리에 불과했으나 인공사육을 시작한지 20년 만에 개체수가 560여 마리로 늘어나 중국 전국에 있는 동북호랑이 1300마리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