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판 30개국 통계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대비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쓰고 자녀는 제일 적게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시간이 가장 길고 문화·여가 수준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OECD가 28일 발표한 ‘2006년판 통계연보’에 나타난 한국인의 단면들이다. OECD는 100여 개 지표로 OECD 30개국의 생활상을 비교했다.
한국인이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은 2002년 기준 GDP 대비 2.9%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 OECD 평균은 0.7%에 불과하다. 그 덕분에 2003년 국제학력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은 수학과 읽기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자녀 교육에 정성을 쏟는 반면 아이를 낳는 데는 인색했다.
2003년에 인구 1000명당 태어나는 아이가 1.17명으로 29위였다. OECD 국가의 평균은 1.56명. 최하위를 기록한 비만율을 제외하고 삶의 질을 보여 주는 지표는 그리 밝지 않다.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2004년 한 해 동안 평균 2423시간으로 전년에 이어 OECD 1위를 유지했다.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2만907달러로 2004년에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계의 문화·여가 지출 비중도 2003년 GDP 대비 4.0%로 24위였고 1인당 보건 총지출은 26위로 모두 바닥권이다. 차량 100만 대당 사고 건수는 509.9건으로 2위였다.
한편 수출에서 첨단기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2003년 기준)로 2002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정보화 대국답게 인터넷 활용 가구 비중은 86.0%로 가장 높았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