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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프라하의 봄, 1956년 부다페스트 봉기 진압에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헝가리와 체코를 잇달아 방문하고 옛 소련 시절 소련군의 무력 진압에 대해 미지근하게나마 사과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프라하의 봄에 관해 러시아는 법적으로는 책임이 있을 수 없다고 보지만, 도의적 책임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원하는 클라우스 대통령은 푸틴의 사죄 발언을 치켜세우고 “1968년 브레즈네프가 했던 일을 왜 오늘 우리가 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자세를 취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8일 헝가리를 방문해서도 부다페스트 봉기 진압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해의 표시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군이 약탈해간 고서 130여 권도 반납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무기’ 삼아 과거사도 일부 사죄하면서 옛 소련 위성국가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