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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뽑은 2005년 사자성어 ‘上火下澤’

입력 | 2005-12-20 03:04:00


올해의 사자성어로 ‘上火下澤(상화하택)’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8∼14일 교수신문, 일간지 등에 칼럼을 쓰는 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에 적합한 사자성어로 ‘위에는 불, 아래에는 못’이라는 뜻의 ‘上火下澤’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역에 나오는 상화하택은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을 뜻한다. 응답자의 38.5%가 이 사자성어를 선택했다.

이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위선이 많이 드러난 점을 빗댄 ‘羊頭狗肉’(양두구육·양머리를 대문 앞에 달아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13%), 정제되지 못하는 언어가 난무한 한 해를 빗댄 ‘舌芒於劍’(설망어검·혀는 칼보다 날카롭다·11.5%) 등이 뒤를 이었다.

교수신문은 이에 대해 “올해 나라운영을 방치하며 벌이는 정쟁, 행정복합도시 건설을 둘러싼 비생산적인 논쟁과 지역갈등, 광복 60주년이 돼도 계속되는 이념갈등에서 보이듯 서로 상생하지 못한 채 분열만을 거듭했다”고 분석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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