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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코위츠 특사 “北 화나게 하더라도 인권문제 논의”

입력 | 2005-12-05 03:00:00


제이 레프코위츠(사진) 미국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는 2일 “북한 정권을 화나게 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인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날 뉴욕대 와그너 행정대학원 국제학생협회 주최 토론회에 추미애(秋美愛) 전 의원과 함께 참석해 “북한의 고통에 대해 영원히 눈을 감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권 문제 논의는 북한 정권 교체와는 관련이 없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에 건설적 약속을 한다면 기회가 닿는 대로 북한 측과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 인권은 미국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 인권을 다루기 위해 국제적인 파트너 그룹을 발전시켜야 하며, 그런 점에서 일본과 유럽연합(EU)도 북한 인권 특사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北 참상소개 인권사진전
북한국제인권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북한인권 사진전시회가 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막됐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참상,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유린 실태 등을 생생한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강병기 기자

8일부터 열리는 북한국제인권대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 그는 “강의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듣고 배우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그 전략에 대해서는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심을 가져야 할 북한 인권 문제로 △인도주의적 지원의 투명성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 △탈북자 인권 △북한 내 수용소에 대한 국제사회 조사 등을 들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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