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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DIP “벤처의 꿈 이뤄드립니다”

입력 | 2005-11-01 08:41:00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옛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이 지역 벤처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법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는 현재 65개 벤처기업(종업원 1200여 명)이 입주해 있는데 올해 매출은 연말까지 총 1050여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출범 당시보다 입주업체 수는 2배 이상, 매출액 규모는 9배, 종업원 수는 5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입주업체 가운데 ㈜유시스, ㈜KOG, ㈜모틱스, ㈜이야기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 4개 업체의 올해 매출 총액만 270억 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유시스 박원배(朴源培·39) 대표는 “디지털산업진흥원의 연구 장비를 저렴하게 사용하고 해외마케팅 업무도 지원받아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휴대용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전량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3D 게임 제조업체인 ㈜KOG 이종원(李鍾元·41) 대표는 “디지털산업진흥원에 있는 유관 업체와 업무 협조가 쉽게 이뤄지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이곳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도 개임 개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단말기를 생산하는 ㈜모틱스 조병영(趙柄永·46) 대표는 “디지털산업진흥원에 설치된 고가의 시험장비 등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듀모아’ 사이트로 인터넷 초등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이야기 금훈섭(琴熏燮·43) 사장은 “지방의 기업도 특정 분야에서 전국 1위를 할 수 있다는 각오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산업진흥원은 최근 20억 원을 들여 입주업체들을 위한 시설개선 사업을 끝내고 2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DIP 박광진(朴光珍·47) 원장은 “이달 초 기업유치 설명회를 열고 수도권의 유망 벤처기업 유치에 나서는 한편 세계 유명 대학 연구소를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