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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Words]‘特檢 허리케인’ 백악관 향해 돌진

입력 | 2005-10-27 03:00:00


“Hurricane Fitzgerald Approaches the White House(허리케인 피츠제럴드, 백악관 접근 중)”-10월 25일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카트리나에서 리타를 거쳐 윌마까지. 지난 두 달여 동안 쉬지 않고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또 다른 허리케인이 세력을 확장하며 백악관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이번 허리케인의 이름은 ‘피츠제럴드’.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누설 사건인 ‘리크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패트릭 피츠제럴드 연방대배심 특별검사를 일컫는 말이다.

허리케인 피츠제럴드는 28일경 백악관을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되는 피츠제럴드 검사의 수사 발표가 부시 행정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을지, 아니면 세력이 약화돼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지 지금 워싱턴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차장과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를 주도해 온 피츠제럴드 검사에게는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도 따른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