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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관련 궁금증 다 풀어드립니다”

입력 | 2005-10-17 03:10:00


‘수술이 끝나면 왜 목이 마를까, 또 왜 숨이 답답할까?’

간호사 의사 등 의료진 70여 명이 수술 전후에 일어나는 모든 궁금증을 담은 ‘수술! 이렇게 진행돼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6개월에 걸쳐 제작해 화제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외과계 병동팀은 환자와 가족 입장에서 수술 전후에 생길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담은 동영상 CD를 전국 병원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이정화(李貞花) 병동 간호과장은 “환자에게 수술 전후 상황을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이해를 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 동영상에는 수술 전후의 환자 상황을 그대로 담았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제작 비용은 원래 4000만∼5000만 원이 소요될 예정이었지만 대부분의 의료진이 일과 후 무료 봉사로 참여해 16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작됐다.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이 간호과장은 2년간 시나리오 전문 학원을 다니기도 했으며 실제 환자와 의료진이 출연했다.

이 간호과장은 “앞으로 위나 간 수술 등 각 분야에서 이뤄지는 수술 과정을 일반인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동영상을 계속 만들 계획”이라며 “이 동영상들은 이화여대 목동병원 간호부 홈페이지(nursing.eumc.or.kr)에서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환자 전모(35·경기 고양시 덕양구) 씨는 “수술 뒤에 생기는 구토나 구역질이 다른 질환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줄 알았는데, 이 동영상을 보면서 정상적인 부작용인 것을 알게 됐다”며 “부작용뿐만 아니라 해결 방법까지 제시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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