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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국립대’ 이름 뭘로 짓나

입력 | 2005-10-12 07:09:00


‘울산 국립대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국립대를 유치한 울산시의 고민거리다. 기존 국립대는 대부분 지역명으로 교명을 지었지만 울산시는 ‘울산’이란 지역명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사립대인 울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울산이라는 지명을 살리면서 국립대를 나타내는 교명을 짓기가 어려울 경우 미국 MIT 대학처럼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토된 교명은 ‘UIT(Ulsan Institute Technology)나 ‘USU(Ulsan University)’ ‘UNU(Ulsan National University)’ 등이다. 하지만 울산대의 영문 이니셜이 ‘UOU(University of Ulsan)’ 이기 때문에 영문 이니셜로 교명을 정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94년 울산 국립대 유치운동을 주도했던 심완구(沈完求) 전 울산시장은 정부에 국립대 설립을 건의하면서 시민 공모를 통해 ‘큰 울산에 있는 대학’이란 뜻으로 ‘한울대’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이름은 ‘울산’이란 지명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장됐다.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팀은 다음달 울산 국립대의 교명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시는 국립대 건립지를 결정하기 위해 주민이나 구(군)청이 제시했거나 시가 자체 검토한 후보지 20여 곳에 대한 땅 값과 진입도로 개설비용,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종합검토보고서를 이달 말 구성될 국립대 부지 선정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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