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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左右대연정 초읽기 들어갔나

입력 | 2005-09-30 03:15:00


독일의 좌우 ‘대(大)연정’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사민당과 기민련-기사련은 28일 회동을 가진 뒤 모두 대연정에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총리직을 어느 쪽에서 맡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두 시간 반에 걸친 협상을 끝낸 뒤 “우리는 함께 다음 4년간 독일을 이끌 안정적인 정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다. 앙겔라 메르켈 기민련 당수도 “유쾌한 만남이었다”면서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프란츠 뮌테페링 사민당 당수는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끝난 22일의 첫 회동 때에 비해 이날 회동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누가 총리를 맡느냐는 문제에 대해 슈뢰더 총리는 “마지막 선거가 끝나는 시점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선거’는 후보자 사망으로 연기돼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드레스덴 선거를 가리킨다.

양측은 드레스덴 선거가 끝난 뒤인 다음 달 5일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회동 때는 총리직에 대한 결론을 내고 대연정이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