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외국자본에 매각된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의 사후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내년에 1610억 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14일 재정경제부 공적자금위원회가 작성한 ‘향후 공적자금 추가지원 내용’에 따르면 2006∼2008년 3년 동안 추가로 지원될 공적자금 예상액은 모두 8592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 중 1610억 원이 내년에 제일은행의 사후 지원으로 투입되며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현대투자증권 등에 대한 자산매입과 출연 등을 포함해 총 6966억 원의 공적자금이 내년에 투입될 전망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과거 뉴브리지캐피탈에 제일은행을 매각할 때 발생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지원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추가 지원되는 공적자금은 현재의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아니라 제일은행 쪽으로 직접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