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성에서 예술의 향기에 빠져보자.’
최근 10여 년 사이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기 안성시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예술기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일부터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고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대표 전원길)가 주관하는 현장예술교육프로그램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가 열리는 것.
안성에서 정착한 중견 예술인들의 작업실 15곳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창작의 산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선 예술인들의 손때 묻은 도구들과 작품을 만져보고 작품에 담긴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또 자신이 작가가 돼 도자를 빚고 판화를 새기고 그림도 그리는 체험이 가능하다.
안성에서 예술과 함께 가을을…. 대안 미술공간 소나무의 주관으로 7일부터 경기 안성시 곳곳에서 열리는 예술기행 행사에 참여하는 예술인들. 이들은 자신들의 작업실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작품 제작 과정이나 작품에 담긴 이야기 또는 간단한 스케치 등을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진 제공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이번에 선보이는 분야는 회화, 조각, 도예, 그림책, 판화 등 5가지. 작가들은 대부분 실험정신이 강하고 작품 활동에 전념하는 중견 전문예술인들로 구성됐다.
회화부문에는 박영하 박원태 안윤모 이성구 전원길 정복수 차윤숙 씨가, 조각부문에는 성동훈 정해덕 한진섭 씨가 참여했다. 또 도예부문에선 김한사 박민수 양상근 이혜진 씨가 나섰고 그림책부문에선 이억배 정유정 씨가, 판화부문에선 류연복 씨가 작업실을 공개한다.
체험 행사로는 발물레 돌리기, 조형물 만들어 굽기, 천연염색, 석판그림 그리기 등이 진행된다.
이 행사를 기획한 전원길(44·서양화가) 씨는 “일반인들이 난해하게 여기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400여 명의 예술인이 정착한 안성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며 “살아 있는 예술의 현장에서 생생한 감흥을 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업실은 대부분 이름난 산과 고찰을 끼고 있다. 금광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도 있고 칠현산 자락에 몸을 숨기고 있기도 하다. 천년고찰 청룡사를 찾아가는 길 한쪽에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기도 했다.
작가의 치열한 작품세계를 체험하는 것 외에 작업실을 찾아가며 느끼는 수려한 풍광의 아름다움과 마음의 여유는 덤이다.
작업실은 작가별로 오전(10∼12시)과 오후(2∼4시)로 나눠 2시간씩 개방된다. 매주 수 목 토 3일씩 열리며 12월 3일까지 3개월간 개최된다.
참가비(1인 1작업실)는 초중고교생은 1500원, 대학생 2000원, 일반인 3000원이다. 031-673-0904, www.sonahmoo.com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안성 예술가와의 만남 어떤게 있나작가작업실실기체험김한사(도예)금광면 사흥리장작가마 때기류연복(목판화)보개면 남풍리목판화 찍기박민수(도예)서운면 산평리발물레 돌리기박영하(회화)금광면 오흥리박두진 서재,기념관 관람박원태(회화)금광면 사흥리한지위에 자연물 그림 실습성동훈(조각)금광면 사흥리철조각 용접안윤모(회화)공도읍 신두리작가의 작품을 내 작품으로 변형양상근(도예)금광면 한운리소품 빚기이성구(회화)금광면 사흥리작가만의 독특한 판화기법 찍기이억배,정유정(그림책)보개면 남풍리동화 읽어주기, 책만들기이혜진(도예)양성면 미산리조형물 만들어 굽기전원길(회화)미양면 계륵리작가와 같은 기법으로 들풀 표현정복수(회화)보개면 동평리내가 생각할 수 있는 인간 표현정해덕(조각)죽산면 두교리대리석 작업(내 이름표)차윤숙(회화,천연염색)금광면 사흥리천연 염색한진섭(조각)양성면 노곡리석판그림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