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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교육현장/첨단 학력관리 능허대초교

입력 | 2005-07-12 08:22:00


인천 연수구 능허대초등학교 학부모 이효숙(39)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들 2명과 함께 이 학교가 자체 구성한 ‘교수-학습 도움센터’(http://nhd4u.net)에 접속해 가정학습을 한다.

교수-학습 도움센터를 통해 학교가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중 아이들이 틀린 문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틀린 문항에 대한 설명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왜 답이 틀렸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을 곁들여 가정에서 보충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것.

이 씨는 “자녀의 학력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데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교육을 할 수 있어 학력 관리가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능허대초교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체계적인 학력관리를 통해 ‘교육혁신’을 이룬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얻어진 학생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학력관리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춰 학생 개개인의 학력수준을 향상시킨 것.

이 학교는 2003년 1학기부터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학기마다 2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어, 수학 등 2과목만 했지만 올해는 사회, 과학 과목을 추가해 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오류 없이 신속한 채점을 위해 광학적표시판독장치(OMR) 등 프로그램을 갖췄다.

평가 뒤 학교는 학생 개인별 평가결과를 담은 ‘학교생활통지표’를 가정에 보낸다.

통지표에는 교과별 진단결과가 실려 있다. 도달 기준선(그래픽)을 정해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교과 영역별 진단 결과에서는 구체적인 평가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알맞은 문장부호를 사용해 받아쓰기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란 진단 정보를 제공한다.

학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교수-학습도움센터를 통해 부모와 학생이 가정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개인이 틀린 문항과 다수의 학생이 틀린 문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교수-학습도움센터에 올려 실시간 ‘e 러닝’ 교육체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능허대 초교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활동 혁신사례로 알려지면서 각 학교마다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능허대 초교 이광웅(63) 교장은 “자녀들이 어느 정도의 학력수준을 가졌는지 늘 궁금한 학부모에게 알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애쓰려는 교사들의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