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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부인 駐美 한국대사관 깜짝방문

입력 | 2005-06-09 03:05:00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사진) 여사가 7일 오전 미국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홍석현(洪錫炫) 대사와 35분 동안 환담했다.

블레어 총리와 함께 워싱턴에 온 셰리 여사는 이날 홍 대사에게 7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때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런던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셰리 여사의 요청은 홍 대사가 IOC 위원인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홍 대사는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다. 홍 대사는 대신 “2014년 동계올림픽을 한국의 평창이 유치할 수 있도록 영국이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셰리 여사는 “2004년 12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권양숙 여사에게서 선물로 받은 귀고리를 아직도 달고 다닌다”면서 “하루만 더 있으면 (노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하는) 권 여사를 다시 만날 수도 있는데 오늘 귀국하는 바람에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주미 대사관 개관 이래 외국 정상의 부인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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