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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 對北뒷거래 물의

입력 | 2005-06-08 03:28:00


대북(對北) 뒷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안상수(安相洙·사진) 인천시장이 9월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준비금으로 책정된 예산을 시의회 등과 협의 없이 북한 지원용으로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인천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안 시장의 방북 일정(지난달 30일∼이달 2일)에 앞서 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한 지원금 가운데 10억 원을 북한 지원을 위한 아스팔트 모르타르 구입비로 전용했다.

인천시는 4월부터 아스팔트 모르타르를 구매해 1차분 2500t을 안 시장 방북 직전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시장 일행은 방북 기간 중 인천에서 공급된 이 재료로 공사가 진행 중인 평양시내 해방산 거리를 시찰했다.

인천시는 또 7월 말까지 아스팔트 모르타르 추가 공급분 7500t과 페인트 등 모두 40억 원어치의 물적 지원을 북한에 약속했다.

시는 이를 위해 전용한 육상선수권 지원금 이외에 30억 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추경예산에 반영해 최근 시의회에 상정했다.

이에 앞서 안 시장은 2일 방북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북한과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유치 등 6개 항에 합의하기 위해 대가성 지원을 하지는 않았으며, 물적 지원을 하더라도 정당한 예산 승인을 거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 측은 “본예산 편성 때는 시의회 승인을 받은 뒤 필요에 따라 전용해서 사용해도 법적인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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