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위원장 진종철·陳鐘哲)은 노조 회의 불법 녹음사건과 관련해 29일 오후 정연주(鄭淵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사장실에 전달했다.
진 위원장 등 노조원 40여 명은 이날 사퇴 건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사장실을 방문했으나, 정 사장은 외부행사 참석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채 비서팀장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퇴 건의서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정 사장이 29일 오후 6시까지 퇴진하지 않을 경우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정 사장의 출근 저지 등 투쟁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 사장이 ‘총체적 평가’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평균 5.09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