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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銀 인수전 700억 승패…SCB 3조4000억 원화지급 합의

입력 | 2005-01-18 17:36:00


제일은행 인수를 놓고 경쟁했던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과 HSBC가 최종 제시한 인수가격의 차가 약 700억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CB가 3조4000억 원에 제일은행을 인수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인수대금의 2%에 불과한 금액으로 승부가 갈린 것.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는 인수가격으로 32억 달러를 제시하고 이를 달러화로 결제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올해 원-달러 환율이 1040원을 중심으로 움직인 점을 고려해 달러당 1040원을 적용하면 약 3조3280억 원에 해당한다. 이는 HSBC가 주당 1만5000원씩, 총 3조900억 원가량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당초 추정치보다 많은 금액이다.

반면 SCB는 인수가격 3조4000억 원을 전액 원화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해 승자가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가격 차가 크지 않아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고심했을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 위험을 감안해 SCB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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