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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물, 환경과 연계 연구 지구촌 네트워크 구축”

입력 | 2004-10-11 21:05:00


“수돗물이 하루만 나오지 않아도 얼마나 불편합니까. 물은 지구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정말 소중한 자원이죠.”

국제수문환경학회(IHES)가 9일 대구에서 창립됐다. 국경을 넘어 흐르는 여러 가지 형태의 물을 조사해 인류의 재산으로 활용하는 게 큰 목적.

국제학회가 지역에서 창립된 것은 이례적이다.

초대 회장은 평생 동안 물 연구에 노력하고 있는 영남대 토목도시환경공학부 이순탁(李舜鐸·64·토목공학)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한국도 2010년경에는 물이 부족해지는 국가로 분류돼 있다”며 “이제 물을 지키는 일은 국가와 인종을 넘어 모든 사람의 관심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학회가 주목을 끄는 것은 물 연구를 환경생태 측면과 연결한 때문.

강이나 바다의 물은 상식적으로도 환경생태와 관련이 깊지만 그동안 물과 환경을 연결해 체계적으로 연구하려는 시도는 비교적 드물었다.

9일 열린 창립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류의 물 문제’를 걱정했다.

또 곽결호 환경부장관과 김창세 건설교통부 차관보, 고석구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해 귀를 기울였다.

물에 관한 연구로 호주(뉴사우스웨일즈대) 일본(쓰쿠바대) 러시아(알타이 국립공대) 등에서 박사학위를 3개 받은 이 교수의 ‘물 욕심’은 끝이 없다.

26세에 교수가 된 이후 지금까지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유네스코 수문개발계획의 한국 대표로도 활동했다.

이 교수는 “학회를 물과 환경생태를 연결하는 국제적 네트워크로 육성하겠다”며 “일상에서 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가 학자들의 연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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