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선정됐다.
온라인 경제전문지 ‘에퀴터블’이 12월 결산 상장 및 등록법인 12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시가총액(개별 기업의 2003년 시가총액 평균) △주당순이익 △당기순이익 △순자산 등 네 가지 항목을 토대로 선정한 ‘2004년 100대 한국기업’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지난해에 이어서 2, 3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는 4위로 전년도보다 무려 24계단 올라섰다.
수익성 상위 20위 기업구분2003년2004년 1삼성전자삼성전자 2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 3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공사 4POSCOLG전자 5KTPOSCO
6SK텔레콤SK텔레콤 7신세계한국가스공사 8LG화학신세계 9삼성SDILG화학10현대모비스한진해운11CJ현대모비스12금강고려화학삼성SDI13농심LG건설14롯데칠성대림산업15태평양CJ16롯데제과금강고려17고려아연농심18한라공조호남석유19하이트맥주태평양20남양유업롯데칠성12월 결산 상장사 및 등록법인을 대상으로 2003년도 시가총액 평균과 당기순이익, 주당순이익, 순자산을 기준으로 선정한 것임. 자료:에퀴터블
10위권 기업에는 POSCO SK텔레콤 한국가스공사 신세계 LG화학 한진해운 등이 포함됐다.
또 옛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조선해양(68위) 대우자동차판매(69위) 대우종합기계(70위)가 나란히 100대 기업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청산 직전까지 갔던 이들 기업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친 뒤 경영실적이 빠른 속도로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신규 진입한 기업은 한진해운(10위)을 포함해 현대중공업(33위) 한화석유화학(46위) 현대백화점(54위) 등 16개사.
특히 인터넷 포털업계에서 수위 다툼이 치열한 NHN(67위)과 다음(96위)이 나란히 올라서면서 인터넷 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그룹 단위로 보면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포함해 9개 계열사를 순위권에 포함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LG전자 등 7개 계열사가 포진한 LG그룹과, 현대자동차 등 5개가 오른 현대차그룹이 각각 2, 3위가 됐다.
또 SK그룹과 롯데그룹도 각각 3개 계열사가 포함돼 공동 4위에 올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