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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성군에 ‘안동 수돗물’ 공급

입력 | 2004-05-06 19:19:00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어 온 경북 의성지역 주민들이 2007년 상반기부터 안동지역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와 김휘동(金暉東) 안동시장, 정해걸(丁海杰) 의성군수 등은 6일 오후 안동과 의성의 경계지역인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에서 ‘안동·의성 광역상수도사업’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안동시와 의성군은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07년 초까지 안동정수장에서 의성지역까지 송배수관로 45km를 매설, 안동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하루 1만5000t씩 의성읍 등 의성군 내 6개 읍면에 공급하게 된다.

그동안 수자원공사가 광역상수도사업을 벌인 사례는 적지 않으나 자치단체들이 공동 투자해 광역상수도 시설을 만들고 이를 활용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광역상수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의성지역 주민 3만5000여명이 급수혜택을 누리게 돼 의성의 상수도 보급률이 46.3%에서 67.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성과 가까운 남선면 등 안동의 일부지역 주민 5000여명도 수돗물을 공급받게 되며, 안동과 의성의 정수장이 한 곳으로 통폐합돼 연간 10억원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와 의성군은 2001년 광역상수도사업에 대해 협의를 했으나 그동안 비용분담 및 수도요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는데 경북도의 중재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 사업을 위해 안동시는 정수장 규모를 하루 2만8000t에서 7만2000t으로 확장하고 송배수관로 38km를 개설하며, 의성군은 배수지와 가압장 한 곳씩을 만들고 관로 7km를 개설하게 된다. 경북도 은종달 상수도담당(50)은 “자치단체들 사이에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해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광역상수도사업은 자치단체 간 협력사업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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