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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심의위 “KBS-MBC 시청자에 사과하라”

입력 | 2004-04-26 18:42:00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임상원·林尙源)는 26일 4·15총선 개표 방송에서 정당별 의석수를 잘못 예측해 내보낸 KBS와 MBC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의결했다.

이 조치는 선거방송심의규정상 제재의 하나로 중징계에 해당한다. SBS에 대해서는 16일 오후 8시 메인뉴스에서 사과한 점을 감안해 경징계인 ‘경고’ 조치만 내리기로 했다.

심의위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정확하지 않은 총선 예측결과를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선거방송심의규정에는 공정성이나 정확성이 의심스러운 여론조사를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15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정당별 의석수에 대한 예측조사를 발표했으나 개표 결과와 큰 차가 있었다.

KBS와 SBS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열린우리당 172석, 한나라당 101석으로 예측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열린우리당이 152석, 한나라당 121석으로 20석의 오차가 났다. MBC도 열린우리당 155∼171석, 한나라당 101∼115석으로 발표해 개표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방송 3사는 2000년 16대 총선 개표 방송 때도 원내 제1당을 잘못 예측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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