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5일 전북지역을 돌며 억대 도박판을 벌인 주부도박단을 검거해 주부 남모씨(48·전주시 중화산동) 등 15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 등은 14일 오전 전주시 덕진동의 한 주택에서 화투 3장의 숫자를 합해 끝자리 수가 높은 쪽이 이기는 속칭 ‘고스톱 아도사키’ 도박을 하는 등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1억여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전주 익산 남원 임실지역의 주부들이 주택가 빈집에 모여 억대 도박판을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15일 동안 이들의 승용차를 미행한 끝에 현장을 급습해 검거했다.
기동수사대 정병식 경장은 “경기침체로 ‘한탕’을 노리는 심리가 주부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전북에서만 지난해 초부터 8건에 300명 정도의 주부도박단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