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연말까지 LG카드 지원금에 대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로 수익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채권단에 따르면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LG카드에 대한 대출금 2조원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실사를 벌이는 한편 금융감독원과 협의하고 있다.
채권단 8개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그동안 LG카드에 대한 대출을 '정상'으로 분류해왔다. 하지만 최근 사태를 겪으면서 자산건전성 분류 하향 조정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LG카드에 대한 대출을 '요주의'로 분류해왔다.
LG카드에 대한 대출이 과거 워크아웃 기업에 적용하던 '고정'(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으로 분류되면 충당금을 최소 20% 이상 더 쌓아야 한다.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6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조2414억원(66.5%)이나 줄었다. 부실대출 비율도 3.3%로 98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LG카드 채권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경우 손실 폭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25일 현재 8개 채권은행이 갖고 있는 LG카드 관련 대출과 회사채 기업어음(CP) 자산담보부증권(ABS)은 모두 6조3957억 원어치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적어도 이번 지원금액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정상'과 '고정'의 중간단계인 '요주의'(충당금 적립비율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