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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亞太지역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입력 | 2003-09-04 20:59:00


부산시의 제안으로 창립된 ‘아시아 태평양 도시 관광 진흥 기구(TPO)'의 첫 총회가 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이 올랐다.

‘아시아 태평양 도시의 관광 교류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의 모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8개국 32개 회원도시 12명의 시장과 대표자 등 300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했다.

TPO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며, 부산시가 주최해 온 국제회의 중 가장 규모가 큰 회의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4일 개막식에서 “TPO가 중심이 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하나로 묶는 관광벨트를 건설하자”며 “TPO를 권위 있는 국제기구로 만들기 위해 각 도시 간 결속을 강화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개막식에서는 이익주(李益周)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의 ‘TPO 비전’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이 국장은 이날 “앞으로 10년 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연간 3500억 달러 규모의 관광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회원 도시간의 협력에 따라 이 중 2000억 달러 이상을 회원도시가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개막식에 이어 오후에는 21개 도시의 시장과 부시장들이 원탁회의를 열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류 △공동 홍보물 제작 △회원도시 간 시민 방문단 교환 등을 놓고 열린 토론을 벌였다.

참가도시 대표들은 6일 “관광산업이 21세기 새로운 경제성장의 엔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 회원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부산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2년마다 열리는 TPO 차기 총회는 2005년 일본 후쿠오카(福岡), 2007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