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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박물관 '하멜표류기' 육필원고 첫 공개

입력 | 2003-07-27 17:32:00


유럽에 한국을 소개한 최초의 문헌으로 평가되는 ‘하멜표류기’ 판본 중 하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최초의 육필 원고가 국내에 공개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이 육필 원고를 네덜란드국립공문서보관소에서 대여 받아 하멜 표류 350주년을 기념해 8월 8일 열리는 ‘향해와 표류의 역사’ 특별전에서 전시한다.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이 표류기 외에 한국, 네덜란드, 일본 등지의 21개 기관에 소장된 관련 유물 250여점이 전시된다.

이 원고는 원래 하멜이 승선했던 스페르웨르호가 난파된 이후 소속회사였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자신이 조선 억류기간에 받지 못한 임금을 청구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였다. 김 박물관장은 “이 육필원고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네덜란드 국내뿐 아니라 외국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