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을 확보하기 위한 정유사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한 달 동안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복권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오일뱅크
‘기름을 넣을 땐 상품과 친절을 함께 받아가세요.’
한동안 주춤했던 정유사들의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고(高)유가 덕분에 정유사들의 경영실적이 좋아진 까닭이다.
친절 캠페인과 할인혜택에다 복권식 경품 제공도 등장했다. 경품도 세탁기 냉장고 등으로 풍성해졌고 홈쇼핑 구매권을 주기도 한다.
▽주유 복권제 눈길=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 오일뱅크(www.oilbank.co.kr)는 5월부터 CJ홈쇼핑과 공동으로 ‘웰컴 오일뱅크 5TTO 복권행사’를 펼치고 있다.
7월까지 3개월 동안 300만명의 자사 보너스카드 회원과 신규 회원에게 3억원 규모의 CJ홈쇼핑 구매권을 나눠준다.
매달 5, 15, 25일 CJ홈쇼핑 추첨방송을 통해 한 번에 3300만원의 홈쇼핑 구매권을 제공한다.
홈쇼핑 구매권을 나눠주므로 당첨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주유할 때 부여받은 전산번호로 로또복권 방식의 공개추첨을 한다.
SK㈜(www.enclean.com)의 주유복권제는 ‘내차복(福)차’ 행사. 주유매출전표의 승인번호를 추첨해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SK상품권 등을 나눠준다. 에쓰오일은 해당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월 1회 추첨을 통해 3만원짜리 주유상품권을 500명에게 제공한다.
▽친절 마케팅=현대오일뱅크의 마케팅 전략은 탤런트 송혜교씨를 출연시킨 TV광고에서 드러난다. 이 광고의 개념은 ‘친절’로 오일뱅크가 펼치고 있는 ‘웰컴 오일뱅크 친절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회사는 전국의 직영 또는 자영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객예절 교육을 하고 있다. 친절하게 고객을 대하는 방법을 만화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SK㈜는 그룹의 위기와 관계없이 마케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OK캐쉬백’ 이미지를 지속한다는 전략.
‘왕대박 대잔치’ 등 포인트나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늘리기로 했다.
LG칼텍스정유는 ‘고객과 좀 더 가까이’를 내세우고 있다. ‘LG정유 환경미술대회’ ‘덕수궁 가족음악축제’ 등으로 고객밀착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