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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양명선/공항 유아휴게실 불결…수유 큰 불편

입력 | 2003-05-15 18:35:00


한국인의 모유 수유율이 서구에 비해 낮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 한편으로 국내에서 모유를 먹일 만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필자 역시 아이를 출산한 뒤 외출을 꺼렸던 게 사실이다. 밖에 나갔다가 모유를 먹일 장소를 찾아 동분서주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부산의 부모님을 만나러 국내선 비행기를 탔을 때도 그랬다. 김포와 김해공항의 유아 휴게실을 찾았는데 시설이 낙후된 데다 위생상태도 불결해 이곳이 과연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산모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정부는 모유 수유가 좋다고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엄마들이 편안하게 수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양명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