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노서동에 소재한 경주남산연구소가 신라시대 문화유적이 곳곳에 널려 있는 경주남산(慶州南山)의 지도 1만부를 제작, 무료 배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경주남산연구소에 따르면 천룡사지(조실 도문스님)와 경주시의 후원으로 최근 경주남산의 모든 것을 수록한 B4용지 크기이나 접으면 명함 크기로, 휴대하기 쉬운 지도 1만부를 만들어 배부하고 있다.
이 지도는 특히 경주남산연구소 소장인 김구석(金球錫·50)씨가 30년 동안 경주남산을 오르내리며 나름대로 연구한 것 등을 담은 것이어서 관광객 등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는 앞면에 문화유적의 위치와 문화유산 탐방로가, 뒷면에는 유적 및 유물 현황과 지정문화재, 문화유적답사 추천코스, 남산 팔경(八景) 등이 각각 수록돼 있다.
시민 김영식씨(45·경주시 황남동)는 “가끔 경주남산에 올라가나 무슨 유적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몰라 답답했다”며 “이 지도를 갖고 남산에 오니 참으로 편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장 김씨는 “경주남산에 산재해 있는 총 672점의 문화재 중 200여점과 7개의 문화유적답사코스 등이 지도에 수록돼 있다”며 “경주남산을 즐겨 찾는 사람과 문화유산 애호가 등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 출신으로 동국대(고고미술사학 등 전공)를 졸업한 김씨는 현재 서라벌대학 강사로 1981년부터 경주남산 안내 700여회, 슬라이드 강의 120여회를 기록해 경주남산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