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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1m81, 132㎏… 활에 힘 실리죠”…최영광 양궁대표 선발 화제

입력 | 2003-04-25 17:58:00


키 1m81, 몸무게 132kg.

‘슈퍼 헤비급’ 양궁선수가 남자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다.

25일 강원도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양궁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인천 선인고 3학년생 최영광(18·사진)은 종합배점 41점(2위)을 확보, 26일 마지막날 경기에 상관없이 8명의 국가대표안에 포함됐다.

역대 국내 양궁선수 가운데 최영광만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는 없었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전 국가대표인 정재헌(대구중구청) 정도. 그래봐야 1m82에 95㎏이다.

대구중구청 김덕용 감독은 “최영광처럼 살찐 선수가 활을 잘 쏘는 것은 처음”이라며 “예전에 코리아국제양궁대회에 참가했던 호주의 잭슨(은퇴)이 140㎏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최영광을 지도하고 있는 선인고 이항룡 감독은 “양궁은 미세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들에겐 안 맞다. 하지만 영광이는 센스가 뛰어난데다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최영광이 비만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그는 “중학교 때 이미 100㎏을 넘었으며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며 웃었다.

세 번째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만에 첫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 최영광은 지난해 주니어대표로 활약한 유망주. 힘이 좋아 파워 넘치는 경기를 하는 게 강점이다.

한편 2001년 극기훈련 항명파동으로 태극마크를 박탈당했던 ‘비운의 스타’ 장용호(예천군청)도 종합배점 46점으로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며 2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하게 됐다.

원주=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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