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병될 건설 공병지원단(573명)과 의료지원단(100명)이 이라크 남부 지역의 나시리야 외곽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15일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 “미국은 이라크 남부 도시인 나시리야 외곽의 탈릴비행장 주변에 새 군수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공병지원단과 의료지원단을 이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 디카르주(州)의 주도인 나시리야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남동쪽 30㎞ 지점에 있는 소도시로 개전 초기 이라크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수십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격전지 중의 하나다. 탈릴비행장은 나시리야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있는 이라크군 비행장으로 미군이 장악한 뒤 보급 기지로 운영 중이다.
한편 국방부는 선발대 20명(의료 10명, 공병 10명)을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지상군 사령부가 주둔 중인 쿠웨이트로 보낸 뒤 본대는 1, 2진으로 나눠 30일과 내달 14일 각각 현지로 출발시킬 계획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