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어머니 생신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다녀왔다. 식목일 연휴를 맞은 고속도로는 서울을 벗어나 경기 수원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자동차들로 미어졌다. 그런데 많은 승합차들이 버스전용차로로 달리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진한 착색 유리로 내부가 거의 보이지 않게 운행하고 있었지만 운전자를 포함해 2, 3명만 타고 있었다. 차로를 지키며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는 선량한 승용차 운전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들은 버스전용차로를 빠르게 질주했다.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 이상의 차량에 6인 이상이 동승해야만 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교통당국은 이 같은 승합차 운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는 것 같았다. 단속이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버스전용차로를 운행할 수 있는 차종을 25인승 버스 이상으로 규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불법 운전자들 때문에 기분 상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송성칠 경기 용인시 기흥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