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稅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2일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과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 김모씨와 이모씨(여)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총재의 비서들을 상대로 97년 기업체에서 불법 모금한 대선자금 가운데 일부가 98년 2월 이 전 총재의 항공권 구입에 사용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서상목(徐相穆) 전 한나라당 의원이 대선자금 가운데 일부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에게 변호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오늘 오전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으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