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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찰 "동아마라톤 준비 완료"

입력 | 2003-03-12 18:20:00


▼음성직 서울시 교통보좌관▼

“동아마라톤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서울을 만드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서울 도심을 달리는 유일한 국제마라톤인 동아마라톤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서울시 음성직(陰盛稷·사진) 대중교통개선정책 보좌관은 12일 “16일 열리는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4회 동아마라톤대회는 단순한 운동행사가 아니라 ‘도시의 축제’”라고 강조했다.

시청 앞 광장을 조성하고 대학로와 창경궁로 등 도심 주요 도로의 차로를 줄여 시민에게 되돌려준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마스터플랜과 동아마라톤의 취지가 딱 들어맞는다는 것.

동아마라톤의 공식 후원 자치단체인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당일 코스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우회하도록 하고 119 구급차와 구급요원들도 현장에 배치하는 등 치밀한 대책을 마련했다.

“교통이 잠깐이나마 통제되기 때문에 불편이 있겠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되찾은 도심’을 만끽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로의 주인은 사람이 돼야 합니다.”

음 보좌관은 ‘사람이 거닐지 않는 거리, 사람이 달릴 수 없는 거리는 이미 죽은 거리’라는 한 문인의 글을 인용하며 동아마라톤이 아름다운 서울거리를 만드는 명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한진호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한국을 대표하는 동아마라톤에서 세계기록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선수 여러분은 저희 경찰을 믿고 열심히 뛰기만 하세요.“

한진호(韓進澔·54·경무관·사진)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은 16일(일요일) 열리는 ‘2003 서울동아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86년 서울 아시아경기와 88년 서울올림픽, 지난해 서울동아국제마라톤까지 굵직한 국제 행사의 교통 분야를 담당해 온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 동아마라톤은 국내 마라톤 중에서 유일하게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도심 관통’ 국제 마라톤으로 시민들의 협조와 경찰의 역할이 대회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핵심 요소다.

그는 또 “동아마라톤은 세계적으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있는 대회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마라톤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잘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발 시간이 오전 8시로 두 시간 앞당겨져 서울 시내 교통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에 도착하는 42.195㎞ 전 구간에 경찰을 촘촘히 배치해 선수들이 뛰는 방향의 차로를 시간대별로 통제할 예정. 특히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하는 8000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대회 운영을 위해 모두 35개 중대, 4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하며 5개 중대 600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교통 통제를 담당한다.

한 부장은 “동아마라톤은 ‘시민 축제’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선수들을 격려해줬으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dreamland@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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